현대인의 지방위주의 식습관과 운동부족의 연관성으로 많이 알려진 고지혈증이 일부는 유전적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비만도 아니고, 술, 담배도 하지 않는데다가 고기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이라면, 여기에 속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의 연구(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에서 가족성 고지혈증 유전변이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2배나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족성 고지혈증의 몇 가지 원인 유전자로 알려진 LDLR, APOB, PCSK9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몸 속에 더 잘 쌓이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유전자를 가진 분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위험이 높다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평생 동안 더욱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와 가족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으로 나누어 집니다.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중성지방이 200mg/dl,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인 경우에 고지혈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는데요. 흔히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은 혈관에 침착되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하고,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립니다.
현재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혈중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이 증가되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인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로부터 혈관 속 지방이 많아져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과, 뇌졸중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니, 정상체중 유지,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라는 권고를 받게 됩니다.
유전에 의한 고지혈증은 좀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약 30%가 음식으로 섭취되고, 70%정도는 간에서 만들어 집니다. 탄수화물과 당분을 많이 먹으면 간에서 지방으로 만들어 저장을 하는데, 그때 자동으로 콜레스테롤을 생산하게 됩니다.
결국 동물성 기름과 버터와 같은 포화지방산은 전체 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기본이고, 탄수화물과 과일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도 자제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신 채소와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하지 않도록 적정체중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한데, 과체중이라면 점진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몸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일주일에 3-4회 30분-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가족 중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이 많다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꾸준한 건강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 시 복용하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은 심장질환, 뇌졸중, 순환장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 자녀들과 주변 친인척에게도 고지혈증에 대한 건강정보를 알려주고,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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